💫성장전략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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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BTS 공연, 왜 어떤 기업은 성장하고 어떤 기업은 비용만 남았을까
최근 광화문에서 열린 BTS 공연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 기업별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 사례였습니다.현장 인근 유통·패션·뷰티 업종은 매출 최대 300~500% 즉각적인 효과를 보았고, 명동 상권의 패션·뷰티 매장 역시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매출과 방문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같은 이벤트를 활용했지만 어떤 기업은 글로벌 확장과 수익 기회를 확보했고 어떤 기업은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고도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실행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핵심은 ‘이 이벤트를 어떤 구조로 설계했는가’에 있습니다.
글로벌 확장과 수익을 동시에 만든 전략
하이브는 이번 공연에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협업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중계 계약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의 자본과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190개국 동시 송출이라는 압도적인 확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연 콘텐츠에 대한 핵심 IP 권리는 내부에 유지했습니다. 외부 플랫폼을 통해 도달 범위는 극대화하면서도 콘텐츠의 2차 활용, 확장, 수익화는 여전히 내부에서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즉, 확장은 외부 자원을 활용하고 수익은 내부에 남기는 구조입니다. 이 전략은 단순 협업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IP 중심 성장 모델’에 가깝습니다.
비용은 투자했지만, 수익 구조에 들어가지 못한 사례
반면 통신사의 경우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수백억 원 규모의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와 수백 명의 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트래픽 폭증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선제적 대응 덕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처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부터 정당한 비용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통신사는 가치를 창출했지만 수익 구조에는 포함되지 못한 구조에 놓였습니다. 단순한 협업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 배분 구조 설계의 실패에 가깝습니다.
공공 영역 역시 ‘비용 중심 구조’에 머물렀다
공공 영역 역시 유사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대규모 인력 투입, 시설 운영, 교통 통제 등 막대한 행정 자원이 투입되었지만 실질적인 경제적 수익은 일부 기업에 집중되었습니다.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와 관광 효과 등 간접적인 성과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비용은 분산되고, 수익은 특정 플레이어에 집중되는 형태였습니다.
같은 기회, 다른 결과를 만든 결정적 차이
이번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벤트의 크기나 영향력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기업이 어떤 포지션을 선택했는가입니다.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확장을 만들어낸 기업이 있는 반면에 인프라를 제공하며 비용을 부담하는 등 손해를 보는 기업도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결국 ‘수익 구조 안에 들어갔는가’의 차이입니다.
앞으로 기업이 가져가야 할 3가지 전략
이러한 대형 이벤트나 기회를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노출’이 아니라 ‘수익 포지션’을 선점해야 합니다
유통·편의점처럼 소비 접점에 있는 기업은 즉시 매출을 만들었지만 인프라 제공 기업은 수익 구조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이제 기업은 이벤트 참여가 아니라 수익이 발생하는 위치를 먼저 설계해야 합니다.
2️⃣ IP와 데이터는 반드시 내부에 남겨야 합니다
하이브는 넷플릭스와 협업하면서도 핵심 콘텐츠 권리는 유지했습니다. 반대로 IP와 데이터가 외부로 넘어가면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종속 구조가 됩니다. 확장은 외부와, 수익의 근원은 내부에 두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3️⃣ 트래픽을 ‘매출 구조’로 연결해야 합니다
이번 사례에서 가장 큰 차이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유입된 사람을 구매 → 재방문 →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한 기업은 성과를 만들었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이벤트가 끝나면서 효과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즉, 중요한 것은 트래픽이 아니라“이 트래픽을 어떻게 돈으로 바꿀 것인가”입니다.
이제 기업 경쟁력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서 갈립니다 같은 BTS 공연에서도 어떤 기업은 매출이 3~5배 뛰었고, 어떤 기업은 비용만 남았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히 실행을 잘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기회를 어디까지 연결했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더 많은 기회를 잡는 것보다 그 기회를 실제 매출과 성과로 이어지게 만들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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